"ITS산업 활성화 위한 민.관 공동기구 설립 시급"

지난 93년부터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부주도의 관, 산, 학 지원조직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와 학계는 그동안 활발했던 ITS관련 산업이 최근 급격한 위축조짐을 보이자 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심적 조직체를 마련해 교통관련산업의 활성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 학계는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도로법 개정 등을 통한 구성노력을 보이다 유보했던 정부와 산, 학, 연간 공동조직체(가칭 ITS코리아)를 재논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계 차원에서도 ITS 활성화를 위한 표준화 마련을 위해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가 협력하는 표준화기구를 마련해야 하며, 이 또한 궁극적으로 ITS코리아라는 추진체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도 ITS코리아와 같은 정부와 민간공동기구가 결성되면 ITS 부문의 업무를 활성화 하려는 각 지자체와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등과 원활한 협력체계를 갖출 수 있어 위축된 이 분야의 산업활성화 및 효율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관련 산, 학계의 주장은 최근 ITS분야의 기술적 요구가 첨단 전자, 정보통신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및 물류분야의 연구까지 요구되고 있으며 국내 ITS분야의 연구도 연구소별로 단절, 진행되는 가운데 사안별 협력체계만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ITS분야의 올림픽이라 할 ITS세계대회를 유치하고 있는 건교부는 한국도로교통협회내에 사무국을 두고 도로공사에서 파견한 한명의 전문가에 의존해 ITS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학회측 관계자는 『당장 올해 세계 ITS대회를 무사히 끝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행사를 치른 후에나 이같은 조직이 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ITS전문조직 구성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산, 학계는 최근 정부가 유사 기구 및 단체의 통폐합 방침을 밝힌 만큼 도로교통과 관련한 기구의 통폐합 또는 정리를 통한 ITS전문단체의 통합 및 신설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ITS 또는 도로교통과 관련한 연구 및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로는 한국도로교통협회, 한국도로교통안전협회, 한국교통개발연구원, 국토개발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이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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