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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32인치 와이드TV "매직 윈도"

지난달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전격 시판한 「G가이드」 지원 와이드TV인 「매직윈도우(W32, GX1)」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G가이드」는 일본이 21세기를 앞두고 지난 3월 일본 관동, 관서지방을 중심으로 시작한 무료 서비스로 방송프로그램표나 상세한 프로그램정보를 TV화면상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 정보서비스다. 이 「G가이드」시스템은 「G코드」로 잘 알려진 젬스터社가 개발한 것으로 VBI(垂直歸線消去期間)를 이용한 데이터방송이다.

지난 96년 이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의 경우 현재 보급률이 98%에 달하고 있고 캐나다도 96%에 육박하고 있다. 또 이를 지원하는 TV는 6개 업체에서 44개 기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히타치는 앞으로 일본에서도 「G가이드」 서비스 대상지역이 점차 확대돼 금년말까지는 일본 전체 세대의 70%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적극 공략해 일본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히타치는 이 「매직윈도우」를 월 5천대규모로 생산해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 히타치가 선보인 와이드TV 「매직윈도우(W32, GX1)」는 일본 업계 최초로 「G가이드」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리모컨에 있는 「G가이드」버튼만 누르면 TV속의 작은화면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 정보를 체크할 수 있어 손쉽게 시간대별, 채널별, 장르별 검색이나 채널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매직윈도우」는 이 「G가이드」를 3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G가이드」버튼을 누르면 방송중인 프로그램 리스트가 표시되고 이 가운데 리모컨으로 선택한 프로그램을 TV속의 작은화면을 통해 볼 수 있어 프로그램 내용을 확인하면서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프로그램표」 버튼을 누르면 신문지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표와 똑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이 경우 한 화면에는 항상 3채널 2시간분의 프로그램이 나타나는데 프로그램표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 「액세스」버튼을 누를 경우 화면 왼쪽부분으로 방영중인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머지 오른쪽부분으로 다른 프로그램의 내용을 체크할 수 있다.

특히 현행 TV방송(NTSC방식)의 영상을 2배의 주사선으로 표시하는 프로그레시브스캔방식을 채택해 화면떨림현상을 최소화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했으며, 하이비전TV용 멀티미디어 브라운관과 와이드 클리어비전 방송 수평고화질화회로를 사용해 디지털 시대의 고화질을 실현했다. 이 때문에 「G가이드」를 통해 구현되는 프로그램표내의 문자나 그래픽,정지화면 데이터 등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밖에 스포츠 결과나 뉴스정보 등 문자방송을 언제든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볼 수 있는 「액세스 윈도우」와 기상 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날씨윈도우」, PC 영상을 화면으로 불러들이면서 TV화면속의 작은화면으로 TV 영상도 볼 수 있는 「PC 윈도우」기능을 탑재해 급변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에 대응했다.

「매직윈도우」는 또 수신채널수에 맞춰 TV가 자동으로 화면분할수(4,6,9,12,16,20개 화면)를 선택하는 「오토화면」 기능도 탑재해 여러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