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계, 소형가전 OEM 상호공급 활발 "상부상조"

중견가전업계가 시장침체속에서 판로를 확대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자사가 직접 생산하지 않는 소형가전제품에 대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상호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일전기, 유닉스전자, 신일산업 등 중견가전업체들은 타 중소업체들이 생산한 소형가전품목을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자사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함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재래시장이나 양판점, 대형할인점에 공급하는 마켓팅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소형가전제품에 대한 대기업 납품이 단절되면서 판로를 잃게된 전문업체들이 비교적 유통망이 건실한 중견가전업체들에게 유통대행을 의뢰해오면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중견가전업체들도 기존 품목만으로는 매출 확대및 사업추진에 따른 한계를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원자재가가 상승하고 자금난으로 신규투자가 경색돼 신규품목의 발굴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이같은 중견 및 중소업체들간의 OEM 상호협력방안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한일전기는 최근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선풍기, 히터 등 계절상품 이외에 이동식에어컨, 다용도 쌀통,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품목을 진산전자 등 중소업체들로부터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전국의 유통망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일전기측은 자사의 제품이 여름, 겨울 등 계절상품에 집중돼 대리점 매출이 일부 시기에 편중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용기기 전문업체인 유닉스전자역시 최근 외국산 소형가전 제품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국내 중소업체들로부터 OEM방식으로 공급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일산업도 주력제품이외에 주서믹서, 전기쿠커, 핸디형 청소기 등 소형가전제품을 타 중소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 자사 대리점 공급에 나섰다.

중소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이같은 중소업체들간 상호협조는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대리점의 매출확대 차원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며 『업체들마다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