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이하 아멕스)가 차세대 전자지불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IC카드의 칩운용체계(COS)로 멀토스(MULTOS)를 채택키로 해 향후 IC카드의 국제표준 COS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주력으로 하는 아멕스는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IC카드 전문 전시회인 「CardTech/SecuTech 98」에 참가해 『멀토스를 아멕스의 칩카드 공식 COS로 채택하는 것은 물론 조만간 멀토스 관련기술 개발그룹인 마오스코(MAOSCO)에도 공식 멤버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인터내셔널,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세계적인 신용카드사로 자리잡아온 아멕스가 이번에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 중심의 멀토스를 자사 IC카드 공식 COS로 채택하고 마오스코에 가입함에 따라 멀토스가 향후 IC카드의 국제표준 COS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유력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카드가 전자화폐 개발업체인 몬덱스를 인수하면서 모토롤러, 지멘스, 젬플러스, 다이니폰프린팅, 슐렘버거 등 주요 IC카드 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구성한 마오스코 컨소시엄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칩응용프로그램을 IC카드에 수용할수 있는 멀토스라는 세계표준의 COS를 개발해왔다.
IC카드 관련 국제표준인 EMV 사양에 맞춰 C언어로 구성되는 멀토스는 이에 따라 오는 하반기에는 멀토스 기반의 IC 원카드서비스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달리 비자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중심으로 한 자바포럼에 참여, IC카드의 제반 사양에 관계없이 모든 응용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자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을 주도해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만큼 국내 관련업계도 국제표준 COS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멀토스에 관심을 기울여 IC카드 관련기술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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