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엔진 수출 본격화

GPS(위치측정시스템)수신기용 엔진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비콤과 기륭전자 등 지난해 GPS 엔진보드를 국산화한 국내업체들이 30%이상 높아진 국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및 미국현지업체와 수출상담을 활발히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GPS단말기는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수신자 위치정보를 제공해 주는 첨단장치로 국내의 GPS수신기 활용은 주로 차량항법장치(CNS)와 선박용에 집중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레저, 건설, 통신용으로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建國대학교 지규인 박사팀과 공동으로 12채널 GPS엔진을 개발한 기륭전자(대표 권혁준)의 경우 최근들어 독일, 네덜란드 업체들이 자사의 GPS엔진보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수출 상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 상담이 성사되면 유럽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륭전자는 자사제품이 유럽제품에 비해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는데다 가격도 평균 15달러∼20달러가량 낮은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출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엔진을 86.3mm×41.8mm×16.3mm수준으로 소형화하고 저전력용소형 GPS제품까지 내놓은데 이어 CNS용 항법 알고리듬도 추가했다. 새로이 추가될 CNS알고리듬에는 위치, 속도, 시간정보 외에 의사거리 등의 데이터 출력제어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무선신호 입출력 부분을 안정시켜 신호대 잡음비도 크게 향상시켰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GPS용 핵심 칩세트의 자체 개발도 진행중이다.

GPS 엔진 및 시각동기장치 전문개발업체인 네비콤(대표 손상호)은 올해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미국, 유럽, 동남아 현지업체들과 자사의 12채널 GPS엔진에 대한 수출상담에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외산보다 30~50%까지 높아진 점을 감안, 올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을 80% 이상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네비콤은 우선 GPS엔진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시장을 주공략 대상으로 정하고 내달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개발, 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들어 유럽현지 업체들이 소형 GPS엔진을 내장한 레저용 소형GPS 수신기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보임에 따라 유럽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국산GPS제품들이 높은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는데 대해 국내 기업들은 『국산 GPS엔진이 최대 12개 위성추적까지 가능한 등 오차가 적고 수신정확도가 높은 등 외산 제품에 비해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으며 가격도 30% 정도 저렴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시장의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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