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중장비 부문을 스웨덴의 볼보사에 7억2천만달러(한화 1조5백70억원)에 매각했다.
삼성중공업의 李海揆 사장과 볼보의 벵트 오블링거 동아시아 담당 사장은 7일 매각금액을 포함한 양수 계약서에 최종 서명, 지난 2월부터 진행해 온 매각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매각대금은 매출채권 1억5천만달러를 포함해 7억2천만달러로 삼성중공업은 공장부지, 생산설비, 종업원, 영업권은 물론 기술, 특허 등 무형자산과 해외현지 판매법인 등 일체를 볼보측에 양도하게 된다. 또 볼보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삼성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되 이에 따른 로열티를 삼성측에 지급토록 했다.
삼성중공업은 볼보가 중장비사업을 위해 설립하는 국내 법인에 10% 이내, 총 3백60억원 한도내에서 지분참여를 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중장비 매각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적자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매각대금 전액을 부채 상환에 충당할 계획이어서 회사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매각한 중장비 부문은 종업원 2천명 규모로 지난해 매출 7천8백억원을 기록했으며 굴착기, 로더, 크레인, 콘크리트 펌프카 등 4개 기종을 생산해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 96년 상용차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중장비 부문을 매각함으로써 조선과 발전설비 등 2개 부문으로 구조조정을 최종 완료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달말께 주주총회를 열어 매각에 대한 법적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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