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PC 시장에서 주력기종이 펜티엄 MMX급 PC에서 펜티엄Ⅱ급 PC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PC 수요가 1백만원대 미만 초저가형 제품과 펜티엄Ⅱ급 고급형 제품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립PC 시장에서의 펜티엄Ⅱ 비중은 연초 10% 미만이었으나 최근에는 30%까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체인지업PC 출시 이후 펜티엄Ⅱ PC를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대우통신을 포함한 기타 브랜드 PC의 펜티엄Ⅱ 시장점유율이 15% 안팎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조립PC용 주기판을 공급업체인 엠에스디는 지난 3월 1만3천여장의 주기판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펜티엄Ⅱ용 주기판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25%가 넘는 3천2백여장이었으며 펜티엄Ⅱ용 주기판 2종을 새로 추가한 지난달엔 펜티엄Ⅱ 주기판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주기판을 생산하고 있는 대우통신과 대만산 주기판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유니텍전자는 LX칩과 BX칩을 채용한 펜티엄Ⅱ용 주기판을 추가하면서 제품 다양화를 이룩한 후 펜티엄Ⅱ 주기판의 판매비중이 30%에 달하고 있다.
펜티엄Ⅱ 주기판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기존 72핀 메모리에 비해 속도와 성능이 개선된 1백68핀 SD램의 판매비중도 높아져 용산전자상가 등지의 조립PC 매장 또는 메모리 전문점에서는 전체 메모리 판매량의 70~80%를 SD램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PC구매자들이 펜티엄MMX PC보다는 확장이 쉬운 펜티엄Ⅱ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곧 인텔에서 저가형 펜티엄Ⅱ 중앙처리장치인 셀러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3,4분기에는 펜티엄MMX와 펜티엄Ⅱ의 관계가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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