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이 푸른 옷으로 갈아 입는 계절이다. 5월은 하늘엔 환희가 넘치고 땅에는 푸른 정기가 샘솟는 축복의 달이다. 그래서 5월은 어린이들의 차지다. 「어린이 예찬」으로 유명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를 「시인」으로 불렀다. 어린이를 예술가로 본 것은 천재적인 화가 피카소도 마찬가지였다.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그만큼 무한하다는 찬사에 다름 아니다.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에 돌연히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긴 시간에 걸쳐 여러 노력에 의해 서서히 길러지는 것이다. 창의성을 기르는 데는 구체적인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실제로 조작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는 기본적으로 창의성을 먹고 산다. 따라서 문화의 시대에는 창의성을 제일로 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창의성을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죽이고 있다. 교육제도와 생활환경이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획일적인 교육풍토 아래서 어린이들이 창의성을 고양시키기는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만을 탓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가상세계라도 이용해서 어린들의 창의성을 키워줘야 한다. 이젠 컴퓨터만 있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어린들의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어린이만을 위한 각종 정보와 세비스를 제공하는 조이넷(www.joynet.co.kr) 등 재미와 교육효과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공간의 본질적 특징은 장벽의 파괴이다. 모든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지역적, 성별적,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교류를 얘기한다. 그러나 아직은 어린이들이 맘껏 놀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 부족하기는 현실세계와 매한지다. 현실세계에서 못다한 경험을 사이버 공간에서라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이 가볼 만한 홈페이지가 많이 개설됐으면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자 아메드 자키 야마니는 인간계발과 관련해 『가난한 자에게 고기를 주지 말고 낚싯대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을 『가난한 자에게 고기를 주지 말고 개인용 컴퓨터를 주어야 한다』라고 바꾸면 훨씬 이해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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