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께 국내 경제를 이끌어 갈 산업은 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멀티미디어, 환경산업 등으로 현재 정보통신, 반도체, 자동차산업 등 3대 주력산업이 향후 10년 뒤에도 여전히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사실은 산업기술정책연구소 이종일 박사가 최근 산자부의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 심의위원 8백60명을 대상으로 2010년께에 우리나라 산업을 주도해나갈 산업에 대해 산업기술예측방법으로 사용되는 델파이 방법론을 활용해 조사, 분석한 「2010년 산업기술예측」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께 국내 경제를 이끌게될 산업으로 전체 응답자의 14.2%가 통신기기를 꼽아 1위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반도체 13.7% , 자동차 11.5%, 멀티미디어 7.2%, 환경산업 5.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 및 주변기기(4.9%), 소프트웨어 및 전자게임(4.8%), 평판 디스플레이(4.7%), 전자부품 및 재료(4.0%), 항공, 우주산업(3.8%)등도 2010년에 국내 경제를 이끌 10대 산업으로 꼽혔다. 멀티미디어 산업과 환경산업이 상위권에 포함된 것은 정보화의 진전과 함께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0년께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삼기위해 앞으로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산업으로도 역시 응답자의 10.31%가 통신기기를 꼽아 가장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환경산업(9.68%), 반도체(7.19%), 항공우주산업(6.97%), 생물산업(5.76%), 멀티미디어(5.69%), 자동차(5.27%), SW 및 전자게임(5.05%), 전자부품 및 재료(4.69%), 자동화(3.4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 기업연구소, 대학, 국공립연구소등의 각 집단별로 정책적 육성산업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업과 대학에서는 통신기기산업을, 기업연구소와 국공립 연구소에서는 환경산업을 가장 중요한 정책육성 산업분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속기관에 따라 관점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통신기기산업이 2010년 국내 경제를 이끌 주력산업으로 꼽힐 정도로 지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가장 정책적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 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시기적절히 이뤄져야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컴퓨터, 주변기기,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정책대응의 요구가 낮고 멀티미디어, SW, 전자부품 및 재료산업은 성장가능성과 정책대응이 중간 정도인 산업으로 평가됐다.
이종일 박사는 이 보고서를 산자부 주최로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년 산업기술예측과 장기발전전략」세미나에서 밝표하면서 『통신기기, 반도체, 환경산업 등은 성장성 높고 정책 대응 요구가 높은 산업이지만 정부의 특별한 지원보다 산업계 자체에 내재된 성장 잠재력에 의해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현재 성장 초기이거나 취약한 산업인 멀티미디어, 부품 및 소재, 항공산업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혁신추진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한 산업연구원 박중구박사는 『미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용화를 중시하는 연구개발체제 정립,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촉진, 수출촉진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수입대체를 위한 자본재기술 개발, 고용창출을 위한 기술집약 중소, 벤처기업의 육성, 첨단기술 관련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 등의 기술혁신 추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박사는 실용화를 중시하는 연구개발체제 정립을 위해서는 수요 지향형 기술개발과제를 우선적으로 선정, 지원하고 연구개발에서 실용화에 이르기 까지 전과정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유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출촉진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서는 수출상품의 고기술-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신시장 개척과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무역, 통상정책과 기술정책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제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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