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국산 네트워크 구축 나서

국산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제품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C정보통신, 콤텍시스템, 미디어링크, 한아시스템 등 국산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은 독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외국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을 견제하고 최근 붐이 조성되고 있는 국산 네트워크장비시장을 조기에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개발 및 출시에 나서는 등 제품 풀라인업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IMF체제 이후 국산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신뢰성 구축과 외산장비에 대한 가격경쟁력 향상 등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DC정보통신은 지난해 비동기접속방식(ATM) 에치스위치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산, 학, 연 및 정부출연 자금지원을 통해 무선LAN시스템, ATM게이트웨이, 원격지접속서버(RAS), 광전송장치 등을 개발해 제품별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그동안 기업형 모뎀개발에 주력한 것에서 탈피해 56kbps 일반모뎀 개발과 함께 네트워크 분석/설계시스템인 「TAPS」를 토대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콤텍시스템은 올해중에 1백 Base-T를 기반으로 한 4∼32포트의 허브 6종과 랜스위치, ATM NIC, ATM 랜스위치 등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장비를 개발해 전분야의 국산화 기반을 다지고 ATM 액세스 노드 장비를 개발하는 오는 99년말을 기준으로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풀라인업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달중 1종의 라우터와 2종의 랜스위치를 출시하고 5∼6월에는 5종의 허브와 1종의 허브라우터를 출시, 올해말까지 총 21종의 네트워크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한아시스템은 현재 출시되어 있는 랜카드 2종과 원격지접속서버, 허브 각 1종 외에 다음달 1일 라우터, 허브, NMS, 라우터와 허브기능을 통합한 러브(RUB) 등 각 1종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어 오는 10월 라우터와 집합형 모뎀, 통신서버를 결합한 다이얼 업 접속서버와 1백55Mbps ATM카드를 출시해 제품별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 아래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또 미디어링크는 이더넷스위치 5종과 ATM스위치, PTP라디오시스템,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 케이블모뎀 등 네트워크장비의 제품별 「풀 라인업」체제를 오는 6월말까지 구축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할 계획이다.

이들 국산 네트워크장비업체는 제품별 「풀라인업」체제가 갖춰지는 대로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올해중 국산 네트워크 장비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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