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공 구매 56조 2,500억원.. 전체 55.6% 中企제품에 배정

정부는 올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69개 공공기관이 구매할 제품 구매액 56조2천5백2억원중 55.6%인 31조2천9백36억원 상당의 제품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하고 이 가운데 60% 이상을 상반기중 조기구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98공공구매계획」을 확정,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수주기회 확대를 통한 판로난을 해소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중기청이 마련,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공공기관 구매계획에 따르면 정부, 지자체, 정부투자기관, 특별법인 등 69개 공공기관의 구매규모는 총 56조2천5백2억원어치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은 31조2천9백36억원으로 작년보다 9.6% 늘어났다. 이에따라 전체 구매물품중 중소기업제품 비중은 지난해 50.0%에서 55.6%로 5.6%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기관별로 중기제품 구매계획을 보면 국가기관이 전체 구매액 20조2천9백2억원중 54.2%인 10조9천9백94억원어치를 구매하는 것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11조9천1백5억원(78.1%), 정부투자기관이 4조4천5백74억원(39.3%), 특별법인이 3조9천2백63억원(41.7%)순이다.

세부 물품별로는 기계장비조립제품 부문이 전체 공공기관 구매액 7조6백37억4천만원중 중소기업제품이 2조6천4백53억원어치로 37.4%를 차지해 가장 많고 다음으로 화학제품 2조1천5백30억7천만원중 1조7억9천만원(46.5%), 1차금속제품 1조4천4백29억1천만원중 5천6백35억5천만원(39.1%) 등이다.

또 총 39조9백6억원중 58.1%인 22조7천85억원어치가 중소기업들에게 할당된 공사, 용역부문에서는 특히 전기통신공사부문이 총 3조7천3백44억2천만원중 무려 87.3%인 3조2천6백10억원어치가 중소기업용으로 배분돼 중소기업 참여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청측은 이에따라 이번 중소기업에 대한 공공구매 확대조치가 IMF체제 이후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난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적정가격으로의 구매를 유도키로 했으며, 특히 이번 계획의 실효성확보를 위해 구매기관의 이행실태를 올 상반기중 확인 및 점검,그 결과를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 보고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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