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미디어밸리 외국인 투자 열기 높다

인천 송도 정보화 신도시의 1백76만평 부지 위에 들어서는 송도미디어밸리 조성사업에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밸리(대표 이용태)는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김종필 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해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국내외 민간기업인 등 8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미디어밸리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는 민관합작 형태로 출범한 미디어밸리가 지난해 6월 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모든 준비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기 위해 벌이는 첫번째 행사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6백여 국내기업 관계자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SAP코리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외국기업 관계자 50여명, 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한국주재 외국대사관 관계자 20여명이 대거 참석, 최근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외국의 유명 정보통신기업들이 미디어밸리 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인텔, 휴렛팩커드, SAP 등 외국 유력 정보통신 관련기업 3개사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지금까지 구두상으로 입주의사를 밝히거나 입주문제를 본사와 협의중인 외국의 정보통신 기업만도 이미 15개 정도에 이른다고 미디어밸리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 정용환 인텔코리아 사장은 『미디어밸리가 말레이시아의 슈퍼코리도 사업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는 형태의 참여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SAP코리아도 『17일 열리는 사업설명회에서 사업내용을 듣고 참여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인천시는 송도 미디어밸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미디어밸리의 입지인 송도 정보화 신도시에 대한 부지조성과 기반시설 설치를 2001년까지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부처와 협의해 미디어밸리를 첨단 정보통신 지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여기에 「외국인기업전용단지」와 「벤처기업전용단지」도 조성,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밸리 조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멀티미디어폴리스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도 오는 5월 임시국회에 상정을 목표로 의원입법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광역시와 미디어밸리는 이번 사업설명회 개최 이후 5월과 6월 중에 미국 새너제이와 일본 도쿄에서 각각 현지의 정보통신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사업설명회도 개최, 올 한해 동안 총 2백개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