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국내 텔레마케팅산업을 활성화하고 텔레마케팅과 관련된 회원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으면 합니다. 올해는 협회 설립 첫해인만큼 협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일반인들에게 텔레마케팅 분야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국텔레마케팅협회 초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우승술 마케팅 본부장(한국통신)은 기쁘기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실 회원사 가운데에서도 아직까지 왜 텔레마케팅 협회가 필요하고 실제 협회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할 정도로 위상 정립이 안돼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역점사업은 이같은 풍토를 불식시키고 텔레마케팅분야가 기업경쟁력 강화, 정보통신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텔레마케팅협회는 13개 발기 회사를 포함한 20여 회원사로 공식 발족했다. 규모면에서는 다소 초라한 면도 있지만 한국통신, 삼성전자 등 기간통신사업자 및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올해초에 설립될 예정이었으나 협회 설립기금, 경기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문제 등의 산고를 거쳐 이번에 협회 설립을 공식화했다.
『올해 협회는 텔레마케팅과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 전시회 세미나를 통한 협회 홍보, 자율적 규제를 통한 공동마케팅 여건조성 등 세가지 사업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 텔레마케팅산업 활성화와 관련돼 업계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발신자번호 확인(ANI)기능 허가 등 제도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올해 △효율적인 텔레마케팅을 위한 첨단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 △자체 윤리규정 제정 및 시행 △텔레마케팅산업 활성화 장애요인 제거를 위한 제도개선 △기술인력 및 텔레마케터 등 전문인력 양성 △세미나 포럼 실무강좌 등 학술행사 개최 △텔레마케팅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 등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총회를 통해 공표했다.
그는 『아직까지 국내 텔레마케팅산업이 미국, 일본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협회가 하나가 돼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텔래마케팅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전적으로 회원사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수신자 부담 서비스인 080서비스를 처음 도입할 정도로 텔레마케팅 기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우 회장은 『우선 협회에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겠자만 더욱 중요한 것은 회원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회원사들이 국내 텔레마케팅 산업의 개척자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희망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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