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년전 몽골칩입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선조들이 제작했던 고려 팔만대장경(국보 제 32호)이 21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 최첨단 매체인 CD롬타이틀로 다시 태어난다.
이 작업은 특히 6.25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여겨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국가부도사태를 맞아 진행되고 있어 이를 계기로 다시한번 국난을 극복하자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팔만대장경 전산화의 대역사를 추진하고 있는 주인공은 이미지데이터베이스(DB) 및 네트워크전문업체인 패스월드(대표 김장수). 해인사, 고려대장경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추진되는 이번 작업은 패스월드가 자체 개발한 DB구축용 소프트웨어인 「멀티이미지 데이터프로세싱(MIP) DB시스템」을 이용, 팔만대장경을 이미지 데이터로 보존하는 것.
작업과정은 인경자료를 스캐너에 입력한 뒤 편집작업을 거쳐 키워드 및 그래픽 코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방식은 이미지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존 마이크로필름 방식과 달리 원본을 적은 데이터에 보관할 수 있고 별도의 보관시설이 필요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패스월드는 총 16만여장의 팔만대장경 가운데 14만여장을 DB로 구축해 87%의 작업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올연말 완벽한 패키지프로그램으로 완성하기 전에 우선 석가탄신일인 5월 3일에 1장짜리 CD롬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패스월드의 김장수 사장은 『역사적 문화유산인 고려 팔만대장경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한편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통합대장경 전산화작업에 나서게 됐다』며 『DB 구축작업이 완료되면 이를 인터넷으로도 전세계에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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