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시장에 신규 진출업체들이 본격 제품 출하에 나서고 최근에는 외산제품까지 가세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솔무역과 코오롱정보통신이 공급하는 퀄컴 및 소니 단말기는 국산 제품의 경쟁력에 밀려 내수 시장서 퇴출당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에 이어 재상륙한 것으로 PCS시장에서의 승부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양분해 온 PCS단말기 시장에 현대전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엠아이텔 등 지난해부터 제품 개발을 추진했던 후발 중견주자들과 소니, 퀄컴 등이 속속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단말기업체의 난립이 오히려 기존 삼성전자 및 LG정보통신의 시장 지배력만 강화시켜준다는 분석도 있고 장기적으로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만큼 시장 분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엇갈린 해석이 제기돼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걸리버」를 출시한 현대전자는 대대적인 판촉 및 홍보에 힘입어 지난달말 기준 약 15%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일단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및 출시, 019사업자와의 연계 등을 통해 시장 점유비를 계속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삐비 제조업체인 엠아이텔은 최근 무게가 79g인 최소형 단말기를 발표하고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 역시 연말까지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 올해에만 7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솔무역은 지난 2월부터 미국 퀄컴사의 「Q폰」을 018 한솔PCS에 공급했다. 대당 가격이 80만원이 넘는 고급형 제품으로 국내 주재 외신기자, 일부 부유층 등 특수계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Q폰은 도입된 4천대 가운데 지난달까지 1천5백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정보통신도 이달부터 소니사의 단말기(모델명 Z100)를 018사업자를 통해 공급한다. 신용카드크기에 조그셔틀기능, 플립형 마이크 등을 탑재한 고급형 제품으로 약 2천대가 우선 공급될 계획인데 역시 외신기자를 비롯한 특수계층이 주 공략대상이다. 가격은 60만∼70만원 선(사업자 기준)으로 책정됐다.
<이택,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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