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개발한 3차원 원전종합설계시스템이 해외 원전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주)대우 건설부문과 공동으로 3차원 CAD 모델링을 통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실제 원전 모습과 유사한 모델을 보여주는 가압중수로형 원자로(CANDU) 3차원 종합설계시스템을 개발, 월성원자력 3, 4호기에 적용한 데 이어 중수로형 원전개발 기관인 캐나다원자력공사(AECL), (주)대우 건설부문과 공동으로 베트남, 중국, 폴란드 등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원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고등기술연구원이 18개월 동안의 연구기간을 통해 개발, 원전 건설현장 적용에 성공한 3차원 원전종합설계시스템은 월성 3, 4호기 원자로인 7백㎿급 CANDU-6을 기초로 한 것으로 평면도에 집적된 다양한 데이터들을 3차원 공간에 입력시켜 모든 건설상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건설관리를 새롭고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워크스테이션 상에서 만들어진 3차원 모델은 생생한 입체화면을 통해 원하는 부분을 언제나 필요한 크기로 확대, 축소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적 특성, 필요 자재, 점검사항 등 관련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또 기계, 설비,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공계획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면 즉석에서 수정해 합리성 여부를 검증해 볼 수 있으며 본격적인 건설작업에 들어갔을 때도 시공현장을 설계팀과 LAN으로 연결해 서로 자료를 교환,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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