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PCS사업 주체 재조정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인 글로벌스타와 이리듐의 국내사업 추진주체가 바뀐다. 그동안 컨소시엄 업체를 구성하지 못해 난항을 겪어오던 양대 사업이 지난달말 마감된 98 기간통신사업자 허가 신청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글로벌스타는 데이콤이, 이리듐은 SK텔레콤이 각각 전면에 나서 사업 준비와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스타의 경우 한때 데이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현대전자가 「포기 선언」을 하는 바람에 휘청하는 듯 했으나 데이콤이 독자적으로 전열 정비에 나선 것이다. 이리듐 역시 그간 추진주체였던 이리듐코리아가 컨소시엄 업체를 구하지 못해 엉거주춤했던 것을 아예 SK텔레콤이 다시 거두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데이콤이 명실상부한 경영권을 쥐게 된 글로벌스타는 현대와 공조체제를 유지했던 기존 판이 완전히 깨지고 전혀 새로운 컨소시엄이 구성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그동안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방향이나 컨소시엄 업체에 대한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대의 사업 포기가 데이콤에는 오히려 단독으로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추진력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데이콤은 『이제부터는 데이콤의 입맛에 맞는 컨소시엄 업체를 영입할 수 있게 됐고 실제로 그간 이런저런 사정 탓에 주주사 참여를 망설였던 기업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현재 국내 6∼7개사, 해외 3∼4개사가 컨소시엄 참가를 희망, 이들과 본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콤은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면서도 『대기업은 별로 없고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알짜배기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가 33∼50%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 역할을 수행하고 나머지는 컨소시엄 업체별로 배분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오는 9월까지 컨소시엄을 완료한다. 데이콤이 역무추가 형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추후 별도회사로 분리한다.

데이콤은 특히 글로벌스타의 사업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주식발행은 액면가 기준이 아닌 할증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할증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회사가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글로벌스타의 현 미국시장 주가이다. 데이콤이 이미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린 미국 주가는 65∼70달러 선이다. 당초 구입가는 액면분할을 감안할 때 주당 6.25달러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이 이 사업과 관련, 8천만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리듐코리아도 사실상 자회사 체제를 마감하고 SK텔레콤 내부로 돌아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아직도 이리듐코리아가 독자적 사업추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지만 SK텔콤은 이번 역무 추가신청을 계기로 「이리듐 사업부」 형태로 바꿔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오는 9월과 내년초 각각 상용서비스에 돌입하는 이리듐 및 글로벌스타는 새로운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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