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7일 이사회를 개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비서실은 해체되면서 삼성전자 회장실이 이 회장 보좌기능을 맡게 되고 그룹구조조정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신설된다.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키로 최종 확정했다. 삼성측이 삼성전자 이사회를 7일 개최키로 한 것은 주주총회 2주일 안에 개최토록 돼 있는 관계법규 때문이다.
삼성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등재되는 대로 현재 재무, 인사,기획홍보, 경영지원, 비서팀 등 5개팀 1백여명으로 조직돼 있는 그룹비서실을 해체키로 했다. 삼성비서실이 해체되면 지난 59년 고 이병철 회장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40년만이 된다. 삼성은 대신 비서실의 비서팀을 위주로 20∼30명 규모의 삼성전자 회장비서실(가칭)을 설치, 이학수 현 비서실 사장을 팀장으로 이 회장에 대한 보좌기능을 맡길 계획이다.
또 계열사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40∼50명 규모의 인력으로 가칭 「구조조정대책본부」라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한시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태스크포스팀 팀장은 지승림 비서실 기획담당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밖에 삼성전자 이사회를 계기로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였던 8인 운영위원회와 사장단회의를 협의체 형식의 기구로 성격을 바꾸기로 했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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