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중공업(대표 조병창)은 지난해 말 일본 히타치 세이키사와 공동 개발한 고속, 고정도 수직형 선반을 국내에서도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이 제품은 기아중공업이 독점 생산, 전량 히타치 세이키사에 납품했었다.
기아중공업이 시판하는 이 제품(모델명 )은 급이송 속도 30, 주축회전 속도 30∼5천rpm(공구보유수 12本) 등의 성능을 보유한 차세대 수직형 컴퓨터 수치제어(CNC) 선반으로 기존 선반의 경우 로봇이나 로딩/언로딩 장치를 별도로 부착해 공작물을 이송, 착탈하나 이 제품은 스핀들이 회전반경 3백50㎜, 길이 1백50㎜ 이내의 공작물을 자동으로 착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일본정공에서 최근 개발한 윤활급유가 불필요한 볼 스크루(Ball Screw)를 세계 최초로 채택함으로써 작업능률과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했으며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설계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양사가 한, 일 양국에서 공동 발표하고 시판하기로 했으나 기아의 부도 사태로 히타치만 먼저 판매하고 이제서야 국내 시판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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