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카드 가격 경쟁력 상실

그래픽카드와 TV수신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통합카드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반면에 TV수신카드는 최근 고품질,다기능화 제품의 등장으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

당초 소비자에게는 저가격의 이점을,개발업체에게는 단가의 절감이라는 장점을 각각 제공했던통합카드는 IMF 체제이후 컴퓨터 부품시장의 급속한 경색과 함께 업그레이드수요의 증가,저가형 그래픽카드의 등장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어 지난해에 비해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같은 경향은 성능좋은 3D게임의 등장으로 전문 3D 그래픽카드시장이 확대되고 있고,펜티엄II PC의 등장도 통합카드의 인기하락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인전자는 최근 그래픽카드를 이용하는 PC사용자들의 성향이 뛰어난 성능의 3D제품을 찾는 쪽으로 옮겨가자 이에 대응한 제품개발 및 판매전략에 주력하고 있다.이는 가격이 최우선시되는 최근의 시장상황에서 통합제품이 단순 그래픽카드보다 고가라는 점때문에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두인전자는 통합카드가 전문사용자들을 위한 시장이라기 보다는 초보자들을 대상으로한 분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자사의 3D그래픽카드인 「델피노 128」과 병행해 판매해 나가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가산전자도 IMF체제 이후 통합카드 판매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판단을내리고 있다.그래픽카드 개별구매보다는 통합카드가 단가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산전자는 통합카드의 활성화를 위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와 번들제품을빼고 필요한 기능만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통합카드 판매를 활성화시키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반면 TV수신카드는 위성TV수신이나 화상회의등 다양한 기능을 흡수한 고품질,다기능화 제품의 등장으로 점차 인기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최근 TV수신카드는 새누리전자,사람과셈틀등 TV수신카드업체가 화질과 사운드를 개선한 PCI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TV수신카드를 발표하는 등 고품질,다기능화 제품의 등장으로 점차 인기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

새누리전자는 지난 3월말 고화질 TV수신기능외에 비디오 오버레이 기능을 탑재,초당 3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엠티비(MTV)」를 개발,출시했다.이 제품은 비디오나 캠코더의 내용을 저장해 원하는 내용만을 편집할 수 있으며 정지화상의 경우에도 1천6백만 트루컬러로 저장,사진첩이나 인사기록자료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새누리전자는 단순히 고화질로 TV를 보는 기능외에도 모뎀과 랜(LAN)을 이용, 화상통신 등의 기능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다기능성을 주요 장점으로 잡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람과셈틀이 지난3월 개발,출시한 「온에어(ON AIR)」는 고화질 TV수신기능에 DVD 및 위성수신 포트를 내장한 다기능 제품이다.이 제품은 내장된 수퍼비디오 입력단자를 이용하면 게임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CCD카메라를 이용해 화상회의 등에 활용할 수 있게한 것이 특징이다.사람과셈틀은 이 제품의 가격대비 성능비가 높다는 점을 이용, 일반 소비자들을 타켓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최근 TV수신카드업계 관계자들은 『그래픽카드의 라이프 사이클이 매우 짧아져 TV수신카드의효용가치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위성TV수신이나 화상회의 등 다양한 기능을흡수하면서 본연의 시장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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