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PCS용 계측기기 생산

휴렛패커드(HP)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용 무선통신 계측기기가 국내에서 생산된다.

31일 한국HP(대표 최준근)는 CDMA용 계측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부응, 이달부터 서울 구로구 가산동 공장 및 연구소에서 국내 실정에 맞는 CDMA방식 개인휴대통신(PCS)용 계측기기를 생산,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 기술기술을 선도하는 HP의 CDMA용 계측기기가 미국 본사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MA 셀룰러에 이어 지난해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CDMA방식 PCS용 계측기기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한국HP가 이처럼 PCS용 계측기기의 국내 생산에 나선 것은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는 한국시장에서의 절대 우위를 지속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HP가 생산에 나서게 될 CDMA PCS용 계측기기는 PCS기지국 종합 테스트장비(모델명 HP 8935)로 올해 전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첨단 제품이다.

한국HP 가산공장 이종혁 소장은 『급성장하는 국내 CDMA용 계측기 수요에 신속하고도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CDMA PCS용 테스트장비를 생산하게 됐다』며 『이번에 생산되는 PCS기지국 테스트장비를 삼성, LG, 현대 등 국내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중국, 남미 등 해외 수출용 PCS기지국 시스템 모델에도 적합하게 개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한국에서 생산되는 CDMA PCS기지국 테스트장비는 초기단계여서 기술 및 부품을 미국 본사에 많이 의존했지만 HP에 파견한 엔지니어 및 국내 기술진의 공동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산화율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이번 CDMA방식 PCS기지국 측정장비에 이어 수요가 많은 PCS단말기 및 CDMA 셀룰러용 측정장비의 국내 생산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나 내년중 가산공장에 1개의 생산 라인을 증설, 전원, 부품 등을 테스트하는 범용 계측기를 국내에서 생산키로 한 가운데 조만간 생산품목을 확정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HP가 CDMA용 계측기기를 생산하게 될 가산동 공장 및 연구소에서는 지난 88년부터 전원공급기 11종을 비롯해 지난해 5월부터 이동통신 기지국용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수신기를 생산, 국내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HP에 공급해왔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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