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국회정보통신전] 첨단 정보통신기기 여의도 총출동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정보통신 축제가 개막된다.

국회정보통신포럼(회장 임복진 국민회의 의원)과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국회 정보통신전시회」가 오늘 국회의원 회관 1층 로비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는 27일가지 사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국회 정보통신전시회에는 국내외 대표적인 정보통신업체 15개사가 정보화의 핵심제품을 대거 출품, 국회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을 통한 정보화열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국회 차원의 정보통신 정책개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시스템소프트웨어 연구센터 설립 지원을 위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전국 학생 발명 이야기 제1회 수상작 사례발표회」및 「유선방송망을 이용한 가입자망 사업설명회」가, 27일에는 「사무자동화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인터넷, 인트라넷 구축사례 발표회」, 「발명벤처기업 성공사례 발표회」, 「국회과학기술 석학강좌」가 각각 열린다.

「제1회 학생발명경진대회 수상작 발표회」「발명벤처기업 성공사례 발표회」를 주관하는 국제수상발명가협회에는 최근 전국 초, 중등학교들로부터 단체관람 신청과 일반인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대단하다.

특히 발명벤처기업 성공사례 발표회에는 텔슨전자, 샬롬엔지니어링, 대성전기 등 하나같이 최근 국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벤처기업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종이 한장에 불과했던 특허에서 어떻게 황금을 캘수 있게 됐는지」등 그동안 터득한 비법을 생생하게 들려줄 것으로 기대되어 벌써부터 국회는 물론 창투회사를 비롯한 관련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사에서 『지식 정보사회로 나아가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기술입국의 소신을 가지고 21세기 첨단산업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고 특히 전자정부 구현을 적극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새 정부의 정보화 의지는 대단하다. 여기에다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열리는 정보화 축제인 만큼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21세기 정보통신 대국의 미래가 펼쳐집니다」로 정해져 열리는 것.

이같은 슬로건은 한마디로 정보통신산업을 국가적 산업으로 키울 경우 다른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시키고 산업전체의 구조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인식시키겠다는게 주최자의 뜻이다. 또한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통한 정보화 추진이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때문에 기업체의 참여열기 역시 뜨겁다. 삼성전자, 대우통신, LG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보인기술, 키트, 크낙정보통신, 한원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각 부분에서 대표주자격인 벤처기업들이 모두 참가하고 다양한 정보통신 제품을 전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게다가 세계 교환기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에릭슨,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평정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참가해 세계 정보통신기술의 흐름도 한눈에 파악, 우리나라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공익기관으로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유일하게 참가, 장애인 재활관련 각종 정보통신서비스를 소개해 이채를 띄고 있다.

참가업체수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 대우통신, LG정보통신 등 국내 선발 정보통신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팜탑 PC, PCS, VOD 등 첨단정보통신기기를 전시, 국회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글과컴퓨터, 대우정보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및 SI업체들은 각각 최근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 솔루션을 출품하고 보인기술은 대한민국법령 CD롬 타이틀 등을 선보인다. (주)한국케이블넷의 경우 아예 CATV 시범방송국을 구축, 시현해 보임으로써 우리나라 CATV 방송관련 기술이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해준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통신장비회사인 에릭슨은 PC로 전화할 수 있는 폰더블러를 비롯해 기지국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신개념의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국민의 대표가 격변하는 세계 정보통신시장에서 국내 통신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정보통신 대국의 지향점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번 전시회에는 국회와 정부의 주요인사들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회정보통신전시회」는 정치인이 컴퓨터, 인터넷, 초고속정보통신망이 무엇이고 또 그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국민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알게하고 이를 통해 국회와 국민을 잇는 「정보사회의 가교」가 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전자정부 구현을 추진하는 정보통신 수요자인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간에 상호정보 교환의 터전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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