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69);태일자동제어

태일자동제어공업㈜(대표 이종웅)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전력전자 분야의 제품과 공장자동화에 적용되는 제어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83년 한국종합기술금융(KTB)와 합자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전력전자 사업부에서는 정보화시대의 필수품목인 UPS, 공장지대 및 빌딩의 불안정한 전원을 안정화시켜주는 자동전압조정기(AVR), 수출용 제품을 검사하기 위한 주파수전압변환장치(VVVF)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태일자동제어는 1.2차 전국 읍면동사무소의 행정망 전산화용으로 전국 모든 시도에 UPS를 공급한데 이어 은행 및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계와 유통망, 백화점 등에 네트워크용 UPS를 공급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려 품질에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을 비롯해 중국, 인도와 동남아지역, 러시아 및 유럽지역 등에 연간 1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오늘날 안정적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투자로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83년 설립당시 국내에는 컴퓨터 및 컴퓨터가 내장된 정밀 고급기계들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었던 터라 안정된 전기에 대한 요구가 절실했다. 태일자동제어는 이같은 추세에 부응, 전력전자사업에 뛰어들어 84년 DTC(Digital Tap Changing)방식의 AVR을 개발한데 이어 86년 UPS를 개발하는 등 전력전자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에 이르렀다.

이 회사의 AVR(Fine AVR SX100)은 발열 및 소음이 적고 반응속도가 빠른 고효율 제품으로 대통령 포상까지 받은 제품이다. 이와함께 UPS는 2백50VA에서 3백㎸A까지 모든 기종을 생산하는데 작고 가벼우며 슬림형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UPS의 경우 운용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 대만 메가텍사의 라이센스를 받아 UPS운용 프로그램인 파워워치 Ⅰ, Ⅱ를 개발하고 자체브랜드로 UPS에 탑재해 출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의 SEC사와 기술제휴해 파워몬이나 스마트몬 등의 프로그램에 자사 UPS 전기종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회사는 UPS가 비정상적으로 운전될 경우 시스템 전체의 운전이 불가능하므로 에방차원의 서비스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회사명의 머릿글자를 딴 T.I.A.C라는 서비스를 실시, 고객이 서비스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는 Total Network Service로 SNMP가 지원되는 UPS에 네트워크상에서 24시간 원격으로 감시하고 제어해 불량을 사전에 예방조치하는 고차원서비스이며 I는 Intelligent Monitoring Service를 뜻하는 것으로 모뎀을 통해 24시간 원격감시 및 제어함으로써 장애발생시에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A는 Autocall Service로 UPS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직원을 자동으로 호출해줄 수 있는 기능이며 C는 Cycling Check Service로 정기적인 순회점검을 말한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91년부터 정보통신사업부를 신설해 공장자동화용 소프트웨어 공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이 회사가 공급하고 있는 공장자동화용 소프트웨어인 FACON Ⅲ는 MMI, HMI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자동창고는 물론 물류, 가스관, 수처리, 환경, 지능형빌딩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어 적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태일자동제어는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데, 전직원의 30%에 달하는 부설연구소의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력전자 분야의 기술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을 접목시켜 클린에너지 이용기술과 인공지능화된 제어소프트웨어의 개발 등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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