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CTI] CTI 전문업체들과 "한판승부"

『컴퓨터, 통신통합(CTI)시장을 잡아라.』

올해 시스템통합(SI) 영업관계자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이는 IMF체제 출범으로 당초 예상했던 수주물량이 축소,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대체시장 확보와 더 나아가 향후 주력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CTI솔루션이 기존 금융권 중심의 콜센터 위주에서 인터넷 기반의 별정통신사업 등으로 확대되면서 구축동향이 기존 통신장비공급업체들의 단순 통신장비 활용이란 한계를 벗어나 네트워킹을 이용한 전문 SI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으로 발전돼가고 있다는 점이 CTI시장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쌍용정보통신, 데이콤테크놀러지, 현대정보기술, LG소프트 등 국내 주요 SI업체들은 앞다퉈 전담팀을 확대구성하고 해외전문업체와의 제휴나 국내 중견전문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선점을 위한 특화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I업계가 올해 CTI시장에서 올릴 매출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한 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CTI시장의 20%를 약간 넘는 정도로 시장점유율에서는 전문업체(50%)에 비해 아직 크게 못미친다. 하지만 성장률에서는 매년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SI업체들의 신규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향후 CTI전문업체와의 한판승부가 예고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