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가 64MD램을 대폭 증산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NEC는 오는 12월말까지 64MD램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인 월 1천만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NEC의 증산 계획은 64MD램의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하는 NEC의 이같은 모험이 최근 다소나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D램 시장에 다시 악영향을 미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NEC는 현재 16MD램을 월 1천1백만개, 64MD램은 월 5백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16MD램은 8백만개,, 64MD램 1천만개 비율로 전환, 본격적인 64MD램 주력 체제를 갖추게 된다.
NEC는 또 이와는 별도로 오는 가을부터 미 캘리포니아주 로즈빌공장을 통해 월 1백만-2백만개 규모로 64MD램을 생산할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NEC 전체의 64MD램 생산량은 1천만개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NEC가 이처럼 64MD램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자금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NEC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비메모리 반도체분야가 강해 지금까지 전반적인 수익이 안정세를 보여왔다. 현재 도시바, 미쓰비시, 후지쯔 등도 64MD램 증산 계획을 발표해 놓고 있으나 이들 업체들의 올 연말 생산 목표는 NEC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현재로서는 NEC 증산을 추격할 만한 자금력을 가진 일본업체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64MD램분야에서의 NEC 독주가 예상된다. NEC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차이를 크게 줄여나간다는 방침도 세워 놓고 있다.
NEC는 『시황악화에도 불구하고 D램 수요 자체는 꾸준히 늘고 있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률이 낮은 고성능 제품을 중점 생산하고 제조단가를 낮추면 수익을 유지하면서 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업계는 물론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시황 악화로 64MD램 증산에 아직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승부를 걸만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세계 최대 D램 업체인 삼성을 비롯한 한국업체들도 64MD램 생산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경쟁업체들도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 분명해 이번 NEC의 급격한 증산은 세계 64MD램 시황을 또다시 냉각시킬 우려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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