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물류통신용이나 애프터서비스(AS)용으로 할당됐던 3백80㎒대역 자가 주파수공용통신(TRS)용 주파수 반납이 최근 불어닥친 경제난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정보통신(8채널), 대우통신(15채널), 두산정보통신(12채널) 등의 업체들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 자가 TRS 주파수를 반납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5개채널을 반납한 LG정보통신마저 올들어 나머지 10개 채널을 전격 반납하고 자가 TRS사업을 포기하는 등 자가 TRS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94년 말부터 3백80㎒대역 자가 TRS용으로 4백개 채널을 배정한 뒤 그동안 허가업체수가 무려 11개사(1백59채널)에 이르렀으나 현재에는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삼성SDS 등 겨우 2개사(70채널)만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삼성SDS는 올들어 당초 허가받았던 15개 채널 가운데 5개 채널을 줄이고 단말기 역시 허가대수 6천9백10대에 비해 대폭 줄어든 6백여대 정도를 운영하는 등 관련사업을 축소시키고 있다.
이처럼 자가 TRS시장이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실수요자인 기업체들의 불황으로 망 도입의 필요성이 없어진데다 기술개발 등이 뒤따르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TRS, 아남텔레콤, 서울TRS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잇단 출연으로 이들 업체들의 수요를 대거 흡수한 것도 한 요소』라고 밝히고 『3백80㎒대역의 자가 TRS는 사실상 막을 내린 꼴』이라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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