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교육이요? 우린 이미 시작했습니다.』
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http://TONGGU-GCH.ED.SEOUL.KR) 조웅 교장(58)은 「정보화」에서 국내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 국내 곳곳에서 교실정보화 열기가 뜨겁지만 동구여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정보화교육을 실천, 여러 학교의 모범사례가 됐기 때문이다.
학교에 마련된 시설 또한 웬만한 기업체 이상이다. 5백27대의 PC를 보유, 학생 세 사람 앞에 PC 1대가 할당되며 이 가운데 2백50대의 PC는 E1급의 초고속 통신라인과 연결해 쾌속 인터넷 통신을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 제작과 컴퓨터 활용능률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프린터와 스캐너, 소프트웨어도 모두 갖췄다.
LAN으로 연결한 교실에는 빔프로젝터와 화이트 보드, 고성능 컴퓨터를 비치해 인터넷과 각종 멀티미디어 교재를 수업에 적용할 수도 있다.
조 교장의 자신감에는 첨단 멀티미디어 학습 기자재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정보화교육을 선도한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학습하고 개혁하는 동구 전 가족의 노력이 그것이다.
교사는 정보화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쉬임없이 노력하고 학생들은 참 일꾼이 되기 위한 탐구의 자세를 잊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요즘 화제가 되는 것은 이 학교 홈페이지다. 전국 곳곳에서 학교 홈페이지를 만들었지만 동구여상의 인터넷 사이트는 다른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조 교장은 단순한 홈페이지 소개 차원을 넘어 이제 이용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이곳에는 전 교직원들이 직접 만든 개인 홈페이지가 수록돼 있으며 교사들의 과목별 교안까지 담겨 있다. 교사 스스로의 노력이 전세계에 공개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열린 수업도 가능하다.
학생들의 홈페이지 구축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 고3 학생들의 경우 전원이 올 상반기 안에 개인 홈페이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대상의 취업이력서는 인터넷으로 대체해도 좋을 만큼 학생 개개인의 열성이 대단하다는 설명이다. 고 1, kbps 학생들도 올해 안에는 각자 홈페이지를 만들 예정이다.
조 교장은 이같은 정보화교육과 관련, 이미 지난 80년대 초부터 준비작업을 벌여왔다고 한다. 8비트 컴퓨터를 도입한 시범수업부터 교원들의 정보화교육에 이르기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80년대초 교사 가운데 일부를 KAIST에 위탁교육시킨 것은 조 교장의 정보화의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
『컴퓨터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 없이 유능한 산업역군을 길러낼 수 있겠습니까. 다각적인 실험과 탐구는 새로운 산업분야를 개척할 뿐만 아니라 직업군까지 만들어냅니다.』
21세기를 앞두고 동구여상의 또 다른 거듭남은 어떤 모습이 될지 자못 궁금하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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