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시장에서 어느 업체가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할 것인가.
에어컨업계의 관심이 시장 점유율 1,2위를 젖혀두고 엉뚱하게 3위 자리에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3위업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올해 3위에 오를 업체가 선두업체인 LG전자, 삼성전자와 함께 앞으로 향후 에어컨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후보는 모두 세 업체. 지난해 시장 점유율 3,4위를 차지한 만도기계와 대우캐리어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며 올해 에어컨사업에 본격 참여한 대우전자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도기계가 올해 3위를 지키면 가전업체와 중견업체로 양분된 현 에어컨 시장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되며 대우캐리어가 3위에 오를 경우 가전업체가 주도하는 시장 구도가 점차 다원화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대우전자가 이 자리를 차지하면 가전업체 중심의 시장 구도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세 업체 가운데 단연 만도기계가 3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만도기계는 지난해 15만여대의 에어컨을 판매해 4위 업체와 9만대 안팎의 상당한 격차를 두며 3위자리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만도기계는 지난해말 부도를 내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자금난과 원자재 구득난에 직면하면서 사업 전개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방문판매와 대대적인 광고판촉 활동을 제대로 전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매출 격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우캐리어는 올해 에어컨시장의 위축이 오히려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유통력 확충과 OEM공급 확대, 대대적인 광고판촉 활동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대우캐리어는 올해 지난해 수준인 6만여대를 판매, 판매량이 줄어들 만도기계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그렇지만 대우캐리어는 판매 제휴선인 대우전자가 떨어져 나가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약점도 갖고 있다.
패키지에어컨시장에 신규 진출한 대우전자는 올해 단단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해 10만대 이상의 에어컨을 판매함으로써 단번에 3위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우전자는 초기 진입단계에서부터 시장 위축에 직면했으며 중국 공장의 룸에어컨을 역수입해 판매하려던 전략도 높은 환율로 벽에 부닥치고 있어 목표 달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에어컨업계는 올해 에어컨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70∼80만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세 업체 가운데 어느 업체이든지 점유율 10%만 기록해도 3위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수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3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4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5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6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7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8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9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10
[CES 2025] 삼성SDI, 첨단 각형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공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