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달 동안 국내 무선호출 가입자 수가 40만명 가까이 줄어들어 IMF 한파가 무선호출시장에도 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7일 무선호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가입자 1천5백만 시대를 열었던 국내 무선호출 가입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IMF 충격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 2월에는 무려 37만7천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의 012무선호출 가입자가 약18만2천명, 지역별 015 가입자가 약19만6천명 줄어들었으며 가입자가 늘어난 회사는 수도권의 해피텔레콤(1만7천명 증가),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부산의 세정텔레콤(4만8천명) 등 2개사에 불과했다.
지역사업자들 가운데서는 서울이동통신 가입자가 10만4천여명 감소, 가입자 감소가 가장 많았으며 나래이동통신은 약7만3천명, 부일이동통신은 약3만6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업계는 무선호출 가입자의 이같은 급격한 감소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시점에 IMF 사태가 발생, 법인 가입자의 집단해지와 개인가입자의 이탈, 무선호출 사업자들의 불량가입자 정리 등이 한꺼번에 겹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자의 한 관계자는 『PCS의 등장으로 이동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이동전화와 무선호출 가운데 무선호출부터 해지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무선호출시장 방어가 갈수록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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