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업계가 (주)대우, 삼성영상사업단, 디지탈미디어 등 3대 제작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이프사업 추진여부를 놓고 혼미를 거듭하던 현대방송이 최근 기존 대리점체제에서 프로테이프 공급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추진 방침을 확정, 대우와 삼성영상사업단, 디지탈미디어 등 3사와 판매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데 이어 제일제당도 최근 이들 3사와 판매제휴를 위한 협상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사인 SKC는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약 50여편의 판권을 프로테이프 판권시장에 내놓기로 함으로써 시장철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와 삼성영상사업단, 디지탈미디어 등 3사는 이들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시장구조가 대폭 재편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들과의 협상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방송은 구조조정을 통해 프로테이프 판매를 전문판매사에 맡기기로 하고 대우와 삼성영상사업단, 디지탈미디어 등 3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방송의 한 관계자는 『제작사와 판매사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니멈 개런티와 반품, 판매수수료 등 판매조건을 최대한 판매사를 배려하는 쪽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협상이 무르익어 조만간 협력업체를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이달말께 이들 3사 가운데 1개사를 협력업체로 지정,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제일제당은 또 자사가 투자한 드림웍스사의 8개 작품을 포함, 약 20여편의 작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KC는 프로테이프사업을 한계사업으로 해 올 상반기중 완전 정리키로 하고 자사가 확보중인 50여편의 프로테이프 판권을 모두 판권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SKC의 한 관계자는 『물량이 많고 이들 물량을 패키지로 판매키로 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업체는 3,4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혀 대우, 삼성, 디지탈미디어와의 물밑협상이 치열함을 시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견업체인 SKC가 프로테이프시장에서 철수키로 하고 현대방송과 제일제당이 2선으로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시장구도는 대우, 삼성영상사업단, 디지탈미디어 등 3사에 의해 재편, 신 트로이카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디지탈미디어가 현대방송 또는 제일제당을 끌어들일 경우 대우, 삼성영상사업단에 대응하는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프로테이프시장은 그동안 대우그룹 계열의 우일영상, 세음미디어, 삼성그룹 계열의 스타맥스, SK그룹 계열의 SKC,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방송, 새한그룹 계열의 디지탈미디어, 그리고 제일제당, 영성프로덕션 등이 주도해왔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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