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GSM이라는 단어가 해금(?)되는가. 한국 정부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국가 표준으로 채택한 이후 정통부나 통신업계에서는 웬일인지 범유럽 표준이동전화(GSM)에 대한 논의가 「금기시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5일 배순훈 신임정보통신부장관의 기자 간담회 석상에서 GSM문제가 의외의 이슈가 됐고 6일에는 휴대폰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이 「GSM 임대 로밍서비스」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SK텔레콤은 7일부터 GSM을 사용하는 유럽, 아시아, 대양주 등 약 70여개국을 대상으로, 현지를 방문하는 011 사용 출국자가 김포공항에서 GSM단말기를 임대받아 현지통화를 실시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 한솔PCS, 신세기통신 등 여타 이동전화사업자들도 비슷한 내용의 로밍서비스를 발표했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GSM단말기를 이용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GSM 로밍을 강조한 SK텔레콤의 발표를 업계에는 새삼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해외출장이 빈번한 국내 이동전화사용자들은 GSM이 압도적인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국산 CDMA를 곧바로 사용하는 자동 로밍이 불가능해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업계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공항에서 단말기를 임대받는 반자동 로밍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래서 일부 종합상사는 아예 GSM단말기를 자체적으로 확보, 출장자들에게 지급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최근 잇따라 등장하는 GSM이라는 단어가 국가표준 재론단계까지는 연결되지 않겠지만 아무튼 GSM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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