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단말기 출시 2년만에 판매 5백만대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CDMA단말기 사업개시 초기년도인 지난 96년 4월 첫 제품을 출시해 연말까지 48만대 3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97년 3백48만대 1조9천6백억원, 지난 2월말 현재 1백8만대 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이 분야에서 총 5백4만여대 2조8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셈이다.
특히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의 경우 사업개시 1년 만에 수출 62만대, 내수 1백10만대 등 총 1백72만대의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수치는 CDMA 단말기 제조사 가운데 세계최초로 달성한 신기록으로 현재 국내, 외 단말기 업체들의 판매추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판매 5백만대 돌파는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던 CDMA기술의 안정화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유럽형 디지털 이동전화(GSM) 단말기보다 기술개발 속도면에서 한발 앞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CDMA단말기분야에서 수출 3백만대 내수 3백50만대 등 총 6백50만대를 판매해 세계적인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무선통신분야의 올림픽 공식후원업체로 참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전략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
하지만 삼성전자가 앞으로 세계적인 CDMA제품 제조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50% 정도에 머물고 있는 부품 국산화율을 높히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CDMA 부품 가운데 핵심이랄 수 있는 MSM(Mobile Station Modem)칩 등이 상용서비스 개시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옥에 티」로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통신단말기 제조사들과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 소형, 경량화한 설계기술의 지속적인 향상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비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세계적인 단말기 메이커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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