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PC 빌 태이어 아태총괄 이사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채택하는 컴퓨터, 네트워크 업체가 늘어나면서 대형 UPS시장 못지않게 커지고 있는 국내 소형 UPS시장을 겨냥, APC와 엑사이드 등 외국업체들이 파상공세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소형 UPS시장을 주도해왔던 미국 APC( American Power Conversion)사의 빌 태이어(Bill Thayer) 아태총괄 이사를 만나 아태지역에 대한 UPS마케팅 전략과 한국시장 전략을 들어봤다.

전세계적으로 소형 UPS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대형 UPS를 대체함을 의미하나.

△그렇지는 않다. 빌딩용, 산업용 등 대형 UPS시장은 나름대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에서 사용됐던 대형 UPS는 소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APC는 소형 기종위주의 업체인데 어떤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나.

△대형 UPS는 UPS의 기본사항인 전력보호에 중점을 두지만 소형 UPS는 이와함께 데이터, 네트워크의 보호뿐만 아니라 관리기능을 중시한다. 따라서 데이터 보호의 필요성이 높은 서버환경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보호에 관심이 높은 PC사용자가 모두 소형 UPS의 잠재 시장이다.

기존 소형 기종보다는 비교적 용량이 큰 20㎸A급 UPS도 생산한다는데.

△서버의 대용량화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 서버들은 각각의 UPS를 장착하게 되지만 여러 대의 서버를 통합 관리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관리성, 확장성을 높인 것이다.

아태 지역의 UPS마케팅 전략은.

△아태 지역은 각 나라마다 전기의 품질뿐만 아니라 PC서버 환경등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나라마다 UPS의 사용률도 제각각인데 기본 구상은 스마트UPS로는 PC서버 시장을 공략하고, 백UPS와 여기에다 스마트의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는 일반 PC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마케팅 활동은.

△한국은 소형 UPS시장 잠재성이 매우 크다. 아직까지 PC서버 및 PC에 UPS를 장착하지 않는 곳도 많고 서버 환경도 다운사이징으로 소형 UPS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APC는 한곳의 전원문제가 전체의 전원문제가 되는 Single Point Failure를 막는데 초점을 두고 전원관리의 분산화를 유도해나가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가장 큰 적은 경쟁업체가 아니라 「UPS는 불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이다. 이 때문에 APC는 잠재고객을 찾아내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UPS의 필요성을 강조해나갈 계획이다.

APC 제품의 장점은.

△전기제품보다는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에 가깝다는 점이다. SNMP(Single Network Management System)기능으로 유지, 관리가 쉬워 별도의 전문 관리인력이 필요없으며, 파워슈트플러스 같은 소프트웨어는 원격관리 및 제어가 가능하므로 전원관리의 완전무인화를 이룰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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