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 주머니형 디지털 보청기 국산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디지털 보청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국산화됐다.

삼성종합기술원 의료기기팀(팀장 김원기)은 삼성의료원 이비인후과, 삼성전자 반도체설계팀 및 ENK텔레콤사와 공동으로 주머니형 디지털 보청기(모델명 SSDHA-1)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소리를 고음부터 저음까지 8개 대역으로 나눠 처리할 수 있게 설계함으로써 장소에 따라 배경잡음이 늘거나 줄더라도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됨은 물론 고도 난청자와 특정 대역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감음신경성 난청자처럼 기존 보청기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던 난청자들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세계 보청기 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이 주류로 소리를 크게 키우거나 2개 대역(고음, 저음)이나 3개 대역(고음, 중음, 저음)으로 나눠 보상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며 주위의 잡음에 대해 매번 보청기의 스위치를 조작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기존 수입 디지털 보청기는 2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인데 비해 이번에 개발한 보청기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디지털 보청기 전용 DSP칩을 채용, 낮은 소비전력을 사용토록 설계하고 밧데리 충전기능을 내장, 소모품 비용을 절감하는 등 가격을 대폭 낮춰 상당한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삼성종합기술원측은 설명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올 하반기 경 ENK텔레콤사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 보청기를 상품화할 계획이며 직접 귀에 부착하는 귓속형 디지털 보청기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보청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는데 최근 독일의 지멘스. 덴마크의 오티콘과 위덱스, 일본의 소니 등이 디지털 보청기를 개발, 출시하면서 이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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