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정보통신 유명렬 사장
『국내산업 가운데 가장 거품이 많이 존재한 곳이 바로 정보통신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히 유망산업이라는 기대 아래 관련업체마다 과잉및 중복투자가 판쳤던 것이 사실입니다.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거품을 제거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올초 코오롱정보통신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유명렬 사장은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고객만족 경영을 최우선하는 내실경영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9년 (주)코오롱에 입사해 30년 넘게 코오롱에서 잔뼈가 굵은 유 사장은 올초 코오롱상사 전무에서 일약 그룹의 정보통신부문을 총괄하는 코오롱정보통신 사장으로 발탁됐다. 그룹내에서 유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코오롱정보통신의 외형은 96년 보다 오히려 14% 정도 감소한 2천4백억원 정도였습니다. 이는 그간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해온 하드웨어의 단순판매 비중을 줄이고 SI사업비중을 높인데 따른 과도기적 현상입니다. 올해 역시 이같은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있는 조직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그가 만든 첫 작품은 조직개편. 유 사장은 그간 단순영업을 통한 매출확대을 지양해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외 SI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하고 벤더 중심의 조직구조를 시장별 사업부 구조로 바꿔 사업1팀을 공공분야, 사업2팀을 제조, 유통, 금융분야 영업전담조직으로 재편하는 한편 네트워크사업팀과 고객지원팀을 통합, 신설해 SI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올 경영목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선 98년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4% 정도 성장한 2천5백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처럼 매출 목표치를 다소 낮게 잡은 이유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 투자 및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대형 프로젝트 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나 IMF에 의한 경기침체로 정확한 예측을 하기에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내실경영과 수익성 사업에 집중 투자를 하고 현금흐름 중시형 사업구조 조정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특히 국내 및 해외 여러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다양한 시스템 구축에 따른 용이성을 확보하고 출혈경쟁 및 저가입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참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특화전략은.
▲무엇보다 금융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에 따라 전체 SI시장 중 금융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 금융 및 학교정보화 분야에 역점을 두어 관련된 솔루션 확보와 기술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PBX와 중대형 서버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CTI사업 및 인트라넷을 비롯, 영상회의, VOD, 네트워크 원격지관리(RMON), GIS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야심적으로 추진할 신규사업과 해외사업 계획은.
▲기존의 단순한 네트웍 구축에서 탈피, 네트워크와 음성, 영상이 하나로 연결되는 종합통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새롭게 신설된 N/I사업팀을 중심으로 CTI사업 진출, 인트라넷, VOD 솔루션 개발, 영상회의시스템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그룹사 해외지사 및 현지공장의 SM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 SI사업을 강화시켜나가는 한편 해외업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 코오롱정보통신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외국 협력업체 해외 지사망을 통해 역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국가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둘러야할 사안은.
▲정부는 올해부터 초고속정보통신망 2단계 구축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지난 1월 초고속망 관련 수급대책 및 대책안을 내놓았다. 시장규모가 19조원 정도 형성될 2단계 구축사업 계획이 IMF 한파 속에서 SI업계를 비롯한 정보통신 전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신유망산업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신정부 출범후 시작될 이러한 국가적인 큰 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째 산업전반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홍보를 해햐할 것이고, 둘째 기간전송망 사업에만 치우치지 말고 구내정보통신망(LAN) 및 가입자망 그리고 네트워크장비 개발까지 골고루 신경을 써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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