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들이 최근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동일한 기능이나 성능을 가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시스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우통신, 흥창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한국통신과 같은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영향으로 잇달아 올해 신규 투자비를 줄임에 따라 저가의 보급형 통신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통신장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환율인상으로 원하 가치가 하락돼 부품 수입가격이 급등하고 경기 불황이 장기화돼 국내 통신장비시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어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삼우통신은 기존 시티폰 기지국 시스템보다 가격을 50∼60%정도 줄인 저가의 소형 기지국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가 개발한 소형 기지국 시스템은 빌딩, 백화점 등 건물 내부에서 시티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기지국 시스템과 동일한 2백m 정도의 통화 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흥창도 빌딩,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과 같은 전파 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2백만∼2백50만원대 개인휴대통신(PCS)용 소형 중계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통신프리텔 등 PCS사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지전자도 기존 고가의 기지국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2백만원대의 소용량 시스템을 개발하고 LG텔레콤에 장비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삼지전자의 소용량 중계시스템은 마이크로 셀 방식으로 제작돼 별도의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발생하는 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어 시설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종합정보통신망(ISDN) 장비 전문업체인 아이엔티텔레콤이 사설교환기(PBX), 회선 다중화장비(MUX), 라우터 등을 하나로 통합해 가격을 20% 정도 낮춘 ISDN 다기능 통합 교환장비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업계는 『통신장비의 주수요처인 통신사업자의 올해 시설투자비가 20∼30% 정도 격감해 국내 통신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저가의 보급형 및 여러개의 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한 통합형 장비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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