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들이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술을 해외에서 직접 아웃소싱하는 등 현지화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은 최근 달러강세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등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해외시장 변동상황에 적극 대처해 수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내 연구개발인력을 해외 현지로 파견하는 등 현지화전략을 통한 수출총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CDMA 단말기 및 유럽형 디지털 이동전화(GSM)단말기 등 올 총 4백만대 10억달러 어치를 수출목표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미국 텍사스주 소재 연구법인인 STA에 「기술지원팀」을 신설하고 상반기중 국내 연구개발인력 1백∼1백50명 정도를 파견할 방침이다. 또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GSM 단말기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영국소재 연구법인인 SERI의 연구개발 체제도 대폭 강화하는 등 단말기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역시 미국 현지법인인 LG인포콤을 비롯해 생산 판매법인인 샌시스, 연구법인인 샌서치 등을 한군데로 묶는 일괄체제를 구축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LG정보통신은 국내, 외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해 독자적인 CDMA 기술기반을 다지고 LG인포콤 등 관련 연구소를 24시간 연구개발 체제로 전환하고 美 현지법인과 국내 단말연구소 및 중앙연구소 등과의 연계해 단말기 연구개발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도 미국 새너제이 소재 이동통신 단말기 부품개발 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필두로 일본지역의 생산 및 디자인 연구개발 센터와 국내 연구개발 센터 등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현지에서의 첨단 기술도 직접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GSM 단말기 6천만 달러 등 올해 총 9천만 달러를 수출목표로 책정한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도 외국취향에 걸맞는 유선형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하고 15개의 해외판매법인에 영업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도 CDMA 및 GSM 단말기의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산타클라라 소재에 설립한 닉소테크놀로지에 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순번제로 파견하는 등 현지화전략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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