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인터넷폰] 사령탑 인터뷰-나래텔레콤 김용원 사장

인터넷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들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 및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3개 국제전화사업자를 제외한 통신사업자들이다.

자체 인터넷망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이 사업자들은 끊임없이 기간통신사업자의 사업영역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별정통신사업 가운데 설비보유 재판매사업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설비보유 재판매사업에 속하는 인터넷폰은 이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업체들은 각 사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미 확보해놓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터넷폰 영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네트의 경우 기존 인터넷서비스 고객을 1차 공략대상으로 잡고 있으며 나래이동통신과 두루넷이 공동출자한 나래텔레콤과 한솔PCS와 한솔텔레콤이 공동출자한 한솔월드폰은 기존 가입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인터넷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인터넷폰이 초기에는 틈새시장을 흡수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지만 향후 꾸준하게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가 정식으로 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소한 일반 국제전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인터넷폰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인터넷폰 서비스에 돌입할 업체들의 사업계획을 총괄 담당자들에게 들어보았다.

<편집자>

새로운 국제전화 「나래텔레버드 00341」 나래텔레콤은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과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이 75대 25의 비율로 33억원을 출자해 지난 1월 설립한 국제 인터넷폰 서비스 업체다.

2월 16일 정보통신부로부터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증을 교부받고 3월초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나래텔레콤의 김 사장은 『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품질까지 뒷받침된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올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3년내에 흑자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래텔레콤은 지난해 7월 미국 IDT사와 인터넷폰 서비스 협력계약을 체결한 뒤 관련장비를 도입, 10월에 시설구축을 완료했으며 12월부터 1천명의 고객평가단을 대상으로 3개월간의 시험서비스까지 마쳤다.

나래가 구축한 설비는 약 2백회선 규모로 한-미간 T1급의 전용회선을 확보했으며 가입자 증가에 따라 회선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나래는 고객계층을 선불가입자와 후불가입자로 나누어 선, 후불 카드판매에 주력하며 기업고객 공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선, 후불 카드는 나래이동통신 대리점, 공항, 편의점, 유학원, 여행사 등을 통해 판매하는 한편 인터넷 통신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기업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나래텔레콤의 교환기에 법인고객의 사설교환기를 전용망으로 연결해 접속번호, 사용자번호, 비밀번호 등을 생략하고 일반 국제전화를 사용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요금은 기존 국제전화의 50% 수준으로 미국 통화는 분당 4백45원으로 책정했다.

나래텔레콤은 고객평가단을 대상으로 통화품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화품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용회선을 설치한 한-미간 통화는 기존 국제전화와 차별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마케팅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할 경우 단기간에 일정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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