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들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 및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3개 국제전화사업자를 제외한 통신사업자들이다.
자체 인터넷망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이 사업자들은 끊임없이 기간통신사업자의 사업영역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별정통신사업 가운데 설비보유 재판매사업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설비보유 재판매사업에 속하는 인터넷폰은 이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업체들은 각 사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미 확보해놓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터넷폰 영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네트의 경우 기존 인터넷서비스 고객을 1차 공략대상으로 잡고 있으며 나래이동통신과 두루넷이 공동출자한 나래텔레콤과 한솔PCS와 한솔텔레콤이 공동출자한 한솔월드폰은 기존 가입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인터넷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인터넷폰이 초기에는 틈새시장을 흡수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지만 향후 꾸준하게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가 정식으로 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소한 일반 국제전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인터넷폰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인터넷폰 서비스에 돌입할 업체들의 사업계획을 총괄 담당자들에게 들어보았다.
<편집자>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인 아이네트의 허진호 사장은 『올해 국제전화 매출목표는 35억원 정도로 인터넷 전문업체로 다져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인터넷상에서 음성과 데이터통신을 통합한 국제 음성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전화의 품질을 좌우하게 될 대용량 고속의 인터넷 국제백본과 국내 최초의 자체 대역폭보장서비스(GBS)를 통해 다른 인터넷폰 사업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이네트는 지난 16일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통해 국제인터넷폰 사업에 참여했다. 아이네트는 오는 3월 1일부터 서울, 경인 지역 기업고객에 한해 국제 인터넷폰 서비스를 실시하며 올해 안으로 부산지역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네트의 인터넷폰 서비스규모는 동시에 3천여명이 통화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걸쳐 시험테스트를 끝냈다고 밝혔다. 아이네트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7백회선급 T3 국제회선을 통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미국 팰러앨토 지역에 아이네트가 자체개설한 노드는 서비스의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요금의 경우 아이네트는 미국 통화시 1분 기준 3백90원으로 책정했으며 일본 역시 3백90원으로, 유럽지역은 8백원으로 정했다. 이 가격은 미국 7백90~8백40원, 일본 7백80~8백20원, 유럽 1천4백70~1천5백60원 정도인 일반 국제전화보다 50% 이상이 저렴한 것이다.
아이네트는 최근 국내에 불어닥친 IMF 한파를 영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허 사장은 『지난 30년대 미국 대공황 당시 AT&T가 매년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며 『현재 국내상황으로 볼 때 인터넷을 통한 국제전화 역시 기업의 통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네트는 이 기세를 몰아 인터넷 부가통신 서비스를 개발, 인터넷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이네트는 현재 인터넷폰 사업을 함께 해나갈 대리점을 모집중이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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