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철강CALS/EC 추진계획」이 마련돼 지난 18일 한국CALS/EC협회와 새정치국민회의 정보통신특별위원회가 공동주관해 열린 「전자상거래 활성화방안 공청회」에서 발표됐다.
이번에 수립된 철강CALS/EC(광속거래/전자상거래) 추진계획은 제품의 개발, 생산, 유통, 사후관리 등 전과정을 전산화 및 표준화를 통해 비용절감과 품질향상을 꾀하는 정보화전략인 CALS체계를 철강의 생산, 판매, 유통, 설비관리에 적용하려는 것으로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항제철의 정보기술(IT) 지원업체인 포스데이타에 의해 계획이 수립되고 한국CALS/EC협회 전문가위원회의 검증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CALS/EC 마스터 플랜으로 채택돼 추진될 전망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철강CALS/EC는 우선 포항제철을 대상으로 모두 4단계사업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1단계사업은 포항제철의 설비관련 문서와 정비 매뉴얼을 CALS 표준언어인 SGML로 표준화해 통합데이터베이스(IDB)를 구축하고 포항제철의 제품판매, 원자재 구매관련 전후방 7천여 협력업체를 인트라넷으로 묶어 기본적인 EC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된다.
2단계사업으로 설비협력업체와 거래 및 기술정보를 하나로 묶는 계약자통합 기술정보제공시스템(CITIS)을 구축하고 인터넷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을 개발해 판매분야에 우선 적용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EC 인증시스템과 관련된 법, 제도가 정착될 것으로 보이는 3단계사업에서는 철강의 판매, 외주, 구매, 협력 등 모든 대외업무에 인터넷EDI를 확대 적용해나가며 마지막 4단계사업에서는 그동안 확보한 기술력을 토대로 철강거래에 필요한 금융, 결제, 통합거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진계획에 따라 철강CALS/EC체계가 구현될 경우 업무생산성은 물론 고객서비스가 향상되고 정확한 정보의 송수신으로 데이터의 중복 및 누락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또 국제화, 개방화에 따른 시장환경의 무한경쟁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국제기술표준의 한국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철강산업은 장치산업으로 설비유지관련 비용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국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CALS체계에 의한 관리가 필수사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현재 포항제철의 경우 총생산원가의 13∼14%를 설비운영유지비가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주요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8%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일본 철강업체들은 이미 NCALS(Nippon CALS Research Partnership)의 지원 아래 철강CALS시스템(T-CALS)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어서 이에 대응해야 하는 국내 철강업체들로서는 이같은 CALS/EC 프로젝트 추진이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이다.
공청회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CALS/EC 추진을 위해서는 각 관련업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해 시스템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의 각종 정보화지원자금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과 기간통신망을 비롯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법제도적인 기반인프라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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