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인 한국컴퓨터의 경영악화로 잠정 휴업에 들어간 무선데이터 전국 사업자인 한세텔레콤이 장고(長考)의 해법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세텔레콤은 휴업조치가 더 이상 장기화될 경우 무선데이터서비스 중도포기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세텔레콤은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회사 회생의 최우선 과제라 보고 우선 주주사들을 독려해 자본금 증자를 재시도하는 한편 지분매각이라는 강도 높은 처방까지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세텔레콤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국컴퓨터가 갖고 있는 25.5%의 지분을 팔 의향이 있으며 다른 주주사도 원할 경우에는 지분의 매각을 대행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비스 잠정 중단조치로 한세텔레콤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을 뿐 아니라 이제 시작단계인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투자가 전면 보류됐어도 그동안 구축된 기지국 관리를 위해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세텔레콤은 서울, 경인지역에 구축된 1백20개의 기지국을 유지 및 관리하기 위한 장소 임차비, 전용선로 유지비, 기지국 관리비 등 부대 비용만 매월 1억원 정도가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세텔레콤의 향후 거취를 놓고 갖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우선 동종 사업자인 에어미디어와 제휴하는 방안이다. 이는 한세텔레콤이 에어미디어와 동일한 모토로라의 데이터택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고 무선데이터 사업자 출범부터 공공연히 기지국 공용화를 거론해왔다는 데 기인한다.
특히 에어미디어가 2백50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양사가 제휴해 기지국을 공동 사용할 경우 통화지역 확대, 무선데이터시장 공동개척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배경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더 나아가 업계에서는 에어미디어는 한세텔레콤을 아예 인수, 합병하는 방안까지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하나는 무선데이터사업을 포기하고 제3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외국업체나 현재 한세텔레콤의 2대 주주인 SK텔레콤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는 한세텔레콤의 서비스 중단의 가장 큰 이유가 자본금 증자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점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규 통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혈안이 됐던 업체들이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매각 및 인수설은 최근 경기불황을 고려해 투자 여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할 때 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세텔레콤은 부정도 긍정도 아닌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세텔레콤은 현재 상황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데에는 의견 통일을 보이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한세텔레콤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세텔레콤 김대호 상무는 『사업권 포기나 매각을 고려한 것이 사실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모기업인 한국컴퓨터의 경영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아직도 한국컴퓨터가 내부적으로 무선데이터사업에 욕심을 갖고 있고 재기를 위해 다시한번 증자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환급 행사에 휴대폰 개통 30% 증가...반도체 낙수효과 휴대폰 시장으로
-
2
정부, 8000억원 투입… “2032년 완전자율 네트워크 기술 확보”
-
3
단독콘진원 원장에 '한류외전' 저자 김윤지 연구원…문화경제학 전문가 낙점
-
4
4500명 달린 '키보토스 런'... 블루 아카이브, 게임 넘어 기부·건강 잇는 선한 영향력
-
5
콘진원, '1년 8개월 공백' 마침표...새 수장 김윤지 내정
-
6
[사설] 콘진원, IP자립·AI혁신으로 거듭나야
-
7
청소년 SNS 규제…팔걷은 해외, 팔짱낀 한국
-
8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 국내 송환…정부 “저작권 범죄자 끝까지 잡는다”
-
9
불법 웹툰 사이트 글로벌 공조…'원점 타격' 전략으로
-
10
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8월 서비스 종료... 한 시대 풍미한 캐주얼 게임 퇴장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