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한파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산전업체인 LG하니웰이 내수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사업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대대적인 해외시장 확충에 나섰다. LG하니웰 권태웅 사장을 만나 신규사업 추진 및 해외시장 진출계획 등을 들어봤다.
IMF체제에 편입되는 등 무척 어려운 한해를 보낸것 같은데 LG하니웰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어떠했는지요.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LG하니웰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3.4분기까지만 해도 수주, 매출, 이익이 당초 목표대로 이뤄졌으나 외환사정이 악화되고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한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
그러나 LG하니웰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위기를 직감하고 「총체적 비상 경영체제」라는 위기극복 실천프로그램을 수립, 매출 1천5백억원, 경상이익 17억원을 달성했으나 아쉬움이 많은 한해였습니다.
모든 기업이 IMF한파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올 한해동안 추진하게 될 전반적인 사업구상을 밝혀주시죠.
▲우리 회사의 사업은 국내 건설경기 및 산업설비 투자와 직결됩니다. 따라서 고환율, 고금리가 지속되는 올 한해동안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국내시장 손실분은 해외시장에서 보전할 계획입니다. 다시말해 독자적인 승부사업을 육성하고 신사업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해외시장을 대폭 확충, 올해 전년대비 15% 증가한 1천7백3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영방침도 들려주시죠.
▲대부분의 기업들이 연말이나 연초에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관례지만 저희는 경기침체를 사전에 감지, 지난해 9월부터 「총체적 비상경영 체제」라는 기업 생존전략을 채택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현금 유동성 확보」, 「총원가 절감」, 「선택과 집중의 가속화」, 「성과주의 문화 정착」 등을 집중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올해 중점추진할 승부사업도 이 기회에 밝혀주시죠.
▲빌딩제어분야의 빌딩자동화시스템(BAS)과 방범, 방재사업 그리고 홈시스템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BAS의 경우 축적된 독자기술로 국산화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통합(SI) 컨설팅 등 토탈솔루션 제공 능력을 구비,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방범, 방재사업과 홈시스템사업은 최근 이 분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보안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집중육성할 방침입니다.
올해 신규로 추진할 사업은 어떤게 있는지요.
▲빌딩 매니지먼트(BM)사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BM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기존의 빌딩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제어기기 설비의 보수나 노후설비 교체서비스를 제공하는 빌딩 유지보수사업과 비효율적인 에너지 설비를 진단, 컨설팅함으로써 최적의 에너지 효율화방안까지 제시해주는 에너지 절약사업(ESCO)에 치중할 방침입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착수한 ESCO사업의 경우 에너지 절약추세와 상응, 문의와 상담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기업이 수출확대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에 걸맞는 LG하니웰의 수출 계획을 들려주시죠.
▲물론입니다. 저희도 내수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입니다.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미국 하니웰의 판매망 및 애프터서비스(AS)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동남아 일변도이던 수출지역을 중동, 아프리카, 미주지역으로 확대, 올해 수출 2천5백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수출 주력품목은 BAS, CCTV시스템, 광전센서, 비디오폰, 온도 조절계, DCS며 BAS의 경우 중국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아래 중국시장에 맞는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미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CCTV는 북미, 남미, 유럽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구개발 계획을 밝혀주시죠.
▲해외기술 의존도가 높은 자동제어 기술분야에서 LG하니웰은 이미 BAS분야 1백% 국산화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여 통합빌딩제어시스템분야의 기술은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센서를 비롯한 제어부품 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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