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임기 3년의 공작기계협회장으로 선임된 김재복 회장(기아중공업 고문)이 불과 1년만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표 수리 여부 및 후임 회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의 사의 표명 배경은 공작기계 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타개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나 자신이 속한 기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지난해 말에는 기아중공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자칫 공작기계협회의 대외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공작기계협회장으로 화천기계 권영렬 회장과 두산기계 정재식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됐으나 이들 두사람 모두 협회장을 극구 고사하고 있으며 대우중공업 추호석 기계부문 사장은 전임 사장이 회장을 오래 역임했다는 것이, 현대정공 박정인 사장과 삼성항공 정공부문 임동일 부사장은 대표이사 재직 기간이 짧다는 것이 결격 사유가 되고 있다. 따라서 협회측은 김재복 현 회장을 재신임하는 안과 7개사로 구성된 부회장단 중 새 회장을 선출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잇다.
특히 회장단 일부에서는 김 회장이 회사업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오히려 협회장 업무에 전념할 수 있으며 협회 업무에 밝아 업체간 협력 분위기 조성을 통한 대외 경쟁력 강화에 최적임자라는 논리를 내세워 재신임을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일부에서는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우중공업 추호석 사장이 회장사를 맡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고 두산기계 정재식 사장이 타천으로 회장 물망에 올라 결국 두 회사간 경합을 통해 새 회장이 선출되자 않겠느냐는 분석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결국 김 회장의 사의 표명 사건은 18일 오전 11시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인데 어떤 결과로 귀착되든 현 국내 공작기계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해프닝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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