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에서 정치는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일까」.
이같은 의문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사회변혁기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화두다.
한국전산원(원장 이철수)은 최근 이같은 궁금증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보시대의 정치」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몰리 위노가드와 듀들리 버파가 공동으로 저술한 「정보시대의 정치(Politics in the Information Age,97년 존맥래북 발행)」라는 논문을 발췌, 요약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현재의 미국 사회와 정치를 토대로 앞으로 다가올 정보사회에서의 정치환경을 예측하고 가늠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시대의 핵심요소는 「노동」과 「자본」으로 유권자가 노동자와 자본가 집단으로 대별되었지만 정보기술(IT)에 기반을 둔 정보시대에서는 경제의 핵심요소가 노동과 자본이 아니라 「지식」이 핵심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보시대에서의 유력한 유권자집단은 소위 지식노동자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사회의 유력 유권자집단인 지식노동자들의 특징은 일정한 조직 내에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생활을 영위하려 하고 조직의 명령과 지시가 아닌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과업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이들의 자기규제조직(Self-governing Team)은 정보시대의 새로운 「조직모형」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의 정치조직과 정치적 성향을 같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며 이들은 정보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갈망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정보시대에서는 학습(Learning, 교육과 훈련)이 고용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지만 현재와 같은 사회구조에서는 직장을 옮기지 않고서는 새로운 학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사회구조도 정보사회에 맞게끔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며 변화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 보고서는 현재 정치권은 정보시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기보다는 정치적 지지세력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고 있는데 이같은 방식은 더이상 정보시대의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구근우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8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9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
10
티빙-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새해 3월 종료…“50% 할인 굿바이 이벤트”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