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음성전달 솔루션 출시 "붐"

외국 네트워크업체들이 인터넷프로토콜(IP) 네트워크 상에서 음성을 전달하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한국쓰리콤, 한국모토로라, 한국베이네트웍스 등 장비업체들이 인터넷, 인트라넷 등 IP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까지 전달하는 VOIP(Voice Over IP) 제품을 개발, 국내 공급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VOIP 제품은 기업들이 일반적인 국제, 시외전화 회선이 아닌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국제전화 및 프레임릴레이를 통한 전화방식보다 사용, 도입비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또 올해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터넷폰과 달리 게이트웨이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라우터 등 기존 장비만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최근 자사의 라우터에 장착, 국제, 시외전화를 가능케 하는 「시스코 3600」 모듈을 개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라우터와 개인용 전화기를 연결, 전화발신자의 음성데이터를 IP 패킷으로 전환한 후 전화착신자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이달말 세미나를 개최, VOIP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쓰리콤은 원격지접속(리모트액세스) 장비인 「토털컨트롤 하이퍼액세스」에 설치돼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최근 개발했다. 현재 국내 대형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와 제품공급 협의를 진행중인 한국쓰리콤은 내주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테스트기간을 거친 후 3월말부터 시장공략에 돌입한다.

한국모토로라도 지난해말 VOIP기능을 자사의 원거리 접속장비인 「6520 MP라우터」 「6560 MP라우터」 등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올초부터 공급하고 있다. 한국모토로라는 기존에 프레임릴레이 상에서만 가능했던 음성전달을 IP망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베이네트웍스도 최근 본사가 인수한 넷스피크의 기술을 통해 음성뿐 아니라 팩스데이터까지 송, 수신할 수 있는 제품을 이르면 올해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VOIP 기술, 제품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은 디지털신호처리칩(DSP) 개발기술이 상당히 발전했고 가격 역시 이전에 비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0년에 이르면 VOIP를 이용한 국제전화가 전체 국제전화시장의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일주,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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