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기업계, 부품값 올라 허리 휜다

부품가격상승으로 인해 전자식안정기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식안정기에 사용되고 있는 콘덴서, 트랜지스터, 트랜스 등 주요부품들이 이달 1일부터 최저 20%에서 최고 50%까지 일제히 인상,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부품가 인상으로 전자식안정기의 원재료비가 30%이상 높아져 최근 등기구업체들의 부도로 가뜩이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TR와 전계효과트랜지스터(FET)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전해콘덴서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급격한 환율상승에 따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며 1일부터 대리점에 부품가인상을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TR의 경우 30%, FET는 48%가량 인상했으며 삼성전기는 전해콘덴서를 20%가량 인상한 가격으로 공급키로해 이 부품들의 원가비중이 큰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별다른 방안이 없어 제품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료비 비중이 높은 트랜스도 코일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최근 트랜스업체들이 가격을 약 20% 인상키로 전자식안정기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알루미늄케이스의 경우 환율상승분이 반영, 1백%가량 가격이 오른데다 재료 구득난마저 겹쳐 알루미늄케이스를 사용한 전자식안정기는 생산이 완전 중단된 상태이다.

이같은 부품가인상에 따라 전자식안정기업체들도 20~40%까지 제품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곧 가격인상을 단행할 방침이어서 이에따른 보급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