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인터넷의 중요성이 최근 1년새 부쩍 고조되고 있다. 인트라넷,엑스트라넷 등은 지금까지 대부분 효율적인 기업간의 거래에 초점이 맞춰 사용돼왔으나 올해에는 가정에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이용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정의 약 10~15%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금년말에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이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는 또 『전미 4분의 1에 해당하는 가정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다면 기업들도 인터넷망을 통한 제품 홍보를 게을리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특수가 한창일 때 미국의 PC업체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은 『인터넷을 통한 PC판매가 하루에 6백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통신판매는 연간 10억달러수준이며 이는 전체 매출액의 약 10%에 달한다.
또한 꽃배달 전문업체인 「1-800-FLOWERS」社도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0%인 3천만달러를 통신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터넷 서적판매업체로 급성장중인 「아마존.com」社 등을 모방해 일반소비자를 겨냥한 소매점이 잇따라 인터넷상에 간판을 걸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IDC는 올해 전자상거래액수가 지난해의 2배인 2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이용자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의 PC의 저가격 바람이다. 최근에는 1개월간의 미국 PC판매액중 약 70%가 통칭 「1천달러짜리 PC」였다는 조사결과도 있고 5백달러대 제품도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다.
더욱이 인터넷TV 등 통신가전이 가정의 인터넷 이용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가면 작은 스크린을 통해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전화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비디오게임기도 머지않아 등장하게 될 것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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