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 수입금지로 중고차 수출 "먹구름"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물량의 약 30%를 수입하는 베트남이 자동차 수입금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고차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부는 자국에 투자한 외국 자동차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좌석 12석 이하의 차량과 7t 미만의 트럭에 대해 잠정적인 수입금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 부추 베트남 산업부 장관은 최근 개최한 「97년 산업생산동향분석 및 98년전망」에 관한 실무회의에서 현재 인가된 외국 투자프로젝트가 무려 14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10건은 이미 생산활동중이기 때문에 산업보호를 위한 수입제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자동차업체들은 『베트남 정부가 시장규모에 비해 과도한 투자를 허용, 가동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 산업부가 이들의 주장을 전격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규모는 3만대 정도로 이 가운데 1만대 이상이 베트남에 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에 대한 신차수출규모는 총 2백59대로 중고차수출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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