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도 "웹진시대"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을 위해 그동안 주요 고객 및 관련업체에 제공하던 잡지 형태의 사보를 웹 매거진 형태로 대거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보 제작 및 발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아껴 경비절감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또 최근 인터넷 사용자층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웹을 이용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빨리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최근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적극적인 웹 사보 개설을 부추기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그동안 매달 1만여부의 사보를 제작해 고객 및 관계자에게 발송했으나 이달부터는 이를 웹 사보 형태로 완전 교체하기로 했다. 핸디는 인쇄매체로 제공되던 사보를 웹으로 대체해 그동안 제작 및 발송에 소요되던 연간 약 1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쳐시스템도 고객에게 제공되던 소식지를 이달부터 웹 사보로 대체해 핸디와 비슷한 수준의 경비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사내와 고객들에게 사보를 웹으로 대체한다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사보가 계간지 형태로 제작비 부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유동적인 입장이다.

또 나눔기술은 주요 고객에게 제공되던 사보를 없애는 대신에 인쇄품질을 4도에서 2도 인쇄로 낮춰 제작경비를 절감하고 발송 대상자도 주요 고객과 잠재고객으로 한정해 최대한 비용을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쇄매체로 제공되던 사보를 없애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경비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대신 인쇄매체 때보다 알찬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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