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KISDI 보고서 정보통신산업 전망 (4.끝);정보화 수요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의 발전이 가속화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정보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이로 인한 수요의 확대가 또 다른 기술개발을 촉진시키는 상승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충격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그럴수록 정보화에 대한 투자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정보화는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며 따라서 정보화마저 뒤처진다면 국력의 회복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게 정보화 투자촉진론의 핵심이다.

정보화가 사회 각 분야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대부분 정보화가 투자비의 몇배에 달하는 비용절감 및 국민총생산 증대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 인프라의 구축은 정보통신산업의 육성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 재해관리, 행정, 제조, 물류, 교육 등 전반적인 분야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 대한 투자는 98년 7천5백억원대에서 2002년에는 7조7천억원대로 증가해 향후 5년간 연평균 22%대의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책사업의 투자계획과 함께 2000년 이후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망의 광케이블화 및 디지털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예상에 근거하고 있다.

통신망에 대한 투자는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낳고 이는 초고속 통신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

초고속망서비스에 대한 국내수요는 98년 약 3만6천회선에서 연평균 32.6%씩 성장해 2002년에는 약 11만2천회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망서비스는 크게 국가 및 공공기관의 초고속국가망서비스 수요와 일반가정과 기업을 포함한 민간의 초고속공중망서비스 수요로 구분할 수 있다.

초고속국가망의 잠재적 이용대상 기관은 97년 4월 현재 약 3만개 기관. 정보통신부의 초고속국가망 사업계획에 따르면 2002년까지 모든 대상기관이 초고속국가망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설정돼 있다.

전송속도별로 구분할 경우 97년 현재 전체의 90%인 9천개 기관이 9.6kbps의 저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2000년 이후에는 9.6kbps 수요는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2년에는 전체의 60% 이상이 2Mbps 이상의 고속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비스별로는 97년에는 전용회선 서비스 이용기관이 6천개, 패킷교환서비스 이용기관이 4천개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프레임릴레이 서비스와 ATM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공중망서비스의 경우 고속 데이터, 영상 및 소프트웨어 전송, CAD/CAM 정보교환, AV 분배 등을 중심으로 관련시스템 및 단말기의 보급이 보편화될 2000년 이후부터 ATM 중심의 2Mbps급 이상의 수요가 연평균 40% 이상씩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Mbps급 ATM서비스 수요는 98년 11만9천포트에서 2002년 23만3천포트로 연평균 18.1%씩 성장하며 45Mbps급은 98년 1천3백포트 정도에서 2002년에는 2만1천포트로 연평균 1백% 이상씩 성장할 전망이다. 또 1백55Mbps급은 98년 1천5백포트에서 2002년 8천6백포트로 연평균 5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TM교환기 수요도 98년 28대에서 2002년에는 1백55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별로 보면 고품질 영상회의서비스는 98년 5백9회선에서 2002년에는 2천2백20회선으로, 고품질 비디오 분배서비스는 98년 5천7백회선에서 2002년 2만2천회선으로, 고속 데이터전송서비스는 98년 8천8백회선에서 2002년 3만회선으로, 광대역 비디오텍스서비스는 98년 5천3백회선에서 2002년 2만8천회선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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